큐어넌과 글로벌 극우의 동맹: 디지털 시대의 음모론 열풍
4chan의 작은 불씨가 어떻게 전 세계를 태운 산불이 되었는가?
🔥 4chan에서 시작된 불씨
2017년 10월, 익명의 게시판 4chan에 “Q”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정부 고위 내부자로 소개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깊은 국가(deep state)’와 싸우고 있다는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이 주장은 소수의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시작됐지만, 곧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을 타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습니다. 큐어넌(QAnon)은 이제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음모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디지털 바람: 소셜 미디어의 증폭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같은 플랫폼은 큐어넌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를 점점 더 극단적인 정보로 유도했고, 유명 인사들의 언급은 큐어넌을 주류 담론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SaveTheChildren” 해시태그는 감정적 공감을 유도하며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 극우와의 공생: 분노와 불신의 연료
큐어넌은 극우 정치 세력과 깊은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반엘리트 정서, 제도 불신, 피해의식 기반의 서사는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의 전략과도 맞물렸습니다. 큐어넌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라 트럼프의 재집권을 정당화하는 종말론적 운동이 되었고,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 글로벌 확산: 지역적 변주
큐어넌은 국경을 넘어 확산되었습니다. 독일,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각국의 극우 세력과 결합하며 지역화된 음모론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불안을 증폭시키며 큐어넌 확산에 기름을 부었고, 백신 반대 운동과 결합해 더욱 위험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 위험한 유산: 폭력과 분열
큐어넌은 실제 폭력을 낳았습니다. 2019년 큐어넌 신봉자가 마피아 보스를 살해했고, 또 다른 인물은 자신의 형제를 “도마뱀 인간”으로 착각하고 살해했습니다. FBI는 이를 국내 테러 위협으로 지정했고, 사회적 분열과 가족 갈등까지 야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미래: 음모론과의 싸움
큐어넌은 트럼프의 퇴장과 함께 주춤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주류 플랫폼의 규제가 강화되었지만, 텔레그램 같은 비주류 채널에서 여전히 활동 중입니다. 음모론과의 싸움은 단순히 거짓을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생태계의 건강성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